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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우도 백패킹

일주일 내내 흐리던 날이 잠시 풀리는 거 같아

1박 2일로 우도를 겉핥기로 짧게 둘러보고 왔다.

(성산발 8:00 - 우도발 18:30까지 30분간격으로 배가 있음)

 

성산포 가는 길

2박3일이면 조금 여유부리면서 둘러볼텐데 아쉽다.

(다시 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져본다...)

 

 

하우목동 포구에서 조금 걷다보면 보이는 지미봉, 시계가 트인 날은 한라산까지 보일 거 같다

하우목동포구에 하선해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은 위잉 소리내며 렌탈샵을 빠져나오는 전기바이크들이다.

마치 캐리어에서 나오는 인터셉터 마냥 배가한번 오고갈때마다 분주하게 움직인다. 나는 걸어갈 계획이라

신발 끈이나 한번 고쳐 매고 해안가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하우목동포구 근처에 200m 정도 수국길이 조성되어있다.

수국이 만개하지 않아도 싱그러운 풀냄새가 났다.

(수국 잎은 아무리 봐도 깻잎을 닮았단말이지...)

 

 

하고수동 해수욕장

수국길에서 출발해 올레길을 따라 40분을 걸어 도착한 하고수동해수욕장은 카약을 타는

사람들과 이른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과속방지턱

제주도에 있으면 과속방지턱을 많이 볼 수있다.

오늘 참 쉬어 가기 좋은 날씨다.

 

 

비양도의 말

승마체험 하는 말들이 주둥이로 짧은 풀을 뒤적거린다. 풀뜯는 소리 사이로 말의 숨소리가 들리고

멀리서 넘어오는 파도소리가 귓가에 잔잔히 몰려와 부딪힌다.

 

 

일몰에 가까워질수록 잔에 담긴 자몽에이드의 아랫부분처럼 어름어름 붉어진다.

일몰은 같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삼삼오오 불러들여 앉힌다.

마지막을 같이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바닥에 돌을 피해 치다보니 폴대가 삐뚤다.

사람들이 많은 사이트를 피해 조금 높은 곳에 텐트를 쳤다. 다음날 일찍 출발할 예정이라

아침에 철수할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면서 밤에도 조용한 곳이 필요했다.

바람이 걱정되었지만 예보를 확인해보니 밤동안은 바람이 잦아드는 모양이었다.

 

저녁은 두부김치, 편의점 삼각김밥, 메추리알, 오짬, 소맥

집에서 출발하기전에 편의점에서 몇가지 사갔는데 야영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편의점이있었다. 괜히 3대 야영지가 아니구나 했다...

(술을 좀 더 다양하게 챙길걸...ㅎ)

 

 

 

 

 

밤낚시도 갔으나 수확없이 돌아와

일찍 잠에 들었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곳 우도_비양도

 

 

흐린날을 밀어내고 해가 올라온다.

조용한 우도의 아침을 걸으러,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

 

 

사공이 많았던걸까...

야영 후 흐린 아침은 다가올 맑은 날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도를 걷다보면

방치된 물건을 더러 보게 된다. 방치된 전기바이크, 배, 쉼터, 건물까지 바닷바람

덕분에 방치의 속도는 몇배는 빨라보인다.

 

 

 

 

 

 

쏟아질 듯한 해안절벽위로 우도봉이 보인다.

 

 

해안절벽 아래로는 해식동굴과 검멀레해수욕장이 있다.

역동적인 암석들 만큼이나 이 곳 맞은편에는 요란한 관광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양쪽 풍경 다 여러모로 놀랍다.

 

 

풍경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다.

 

 

왠지 모르겠지만 영화 트랜스포머가 떠오른다. 🙄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15분정도 걸어올라가면 우도봉 산능성이에 도착할 수 있다.

가벼운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왼쪽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엔 제주도가 보인다.

 

 

우도봉에서 바라본 제주도

우도봉에서 잠시 휴식하고, 저수지쪽으로 내려가 마농밭을 몇 개 지나고 천진항에서 이번 백패킹을 마무리했다.

 

 

배는 하우목동포구나 천진항 두군데 아무 곳에서나 승선이 가능하다.

 

- 우도 백패킹 총평 -

 비양도는 백패킹하기 편하다

화장실도 야영지 바로 뒤에 있고 편의점도 가깝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제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점 

다만 야영지는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함.